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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협상 결렬땐 21일께 「긴급조정」/관계장관회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공표문 작성등 개입할 준비/노사양측 마지막 교섭 진행
【울산=김상진·홍권삼기자】 울산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노사가 19일 새로 마련한 최종안을 갖고 막바지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동부가 이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빠르면 21일중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부는 이에 앞서 18일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현대계열사 노사분규에 강경대응하기로 하고 20일 오전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에서 정부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노동부는 긴급조정 발동을 위해서는 법적으로 이 사실을 신문·라디오 등에 공표하도록 돼있어 「현대자동차 긴급조정에 즈음하여」라는 공표문을 작성중이며 중앙노동위원회의 의견수렴 작업도 실시하고 있다.
울산에 머물고 있는 노동부 최승부 노사정책실장은 노사대표를 만나 협상을 통한 타결을 계속 종용하는 한편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결정할 경우 노조의 반발이나 파급효과 등에 관한 사전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개입과 현총련의 최종협상 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현대중공업노조는 지금까지 임금협상의 전제조건이었던 해고자복직,지난해 직권조인으로 인한 임금손실분 지급 등 14개항의 현안을 임협과 분리하기위한 대의원대회를 이날 오전 10시 열고 오후협상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 사측은 단체협상의 미타결조항인 45개항과 임협의 최종안을 갖고 이날 오후 협상에 들어갔으며 노조측도 이같은 회사측의 최종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운영위를 열어 회사측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은 16일 오후부터 울산에 머물면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어 계열사를 최종안 마련을 지시,사태해결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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