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강좌-수강생들 큰 만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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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국내 최초의 큐레이터 전문과정으로 관심을 모았던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관학강좌」가상반기과정을 마쳤다.
지난 3월27일 1년 과정으로 개설된 「미술관학강좌」에는 큐레이터를 지망하는 대학원 재학생은 물론 박물관및 미술관진흥법에 의거, 현재 문화체육부산하 미술관의 큐레이터 등 모두 30명이 참가했다.
전체 13주 과정으로 ▲미술관역사 ▲미술관학이란 무엇인가 ▲작품수집과 보존관리 ▲전시기획과 실행 ▲미술관 교육 ▲미술자료와 자료보관 ▲출판과 홍보 ▲미술관 행정 ▲미술관 재정 등을 다루도록 짜인 이 강좌는 현재 상반기 7주 과정을 마친 상태.
지난 6월말 상반기강좌를 끝내면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특히 인기가 높았던 것은 김홍남교수(이화여대)의 「전시기획과실행」. 미국에서 큐레이터로 10년간 활동하기도 했던 김교수의 경험담과 수강생들의 전시기획안 구성 및 최근 국내에서 이뤄진 전시에 대한 토론으로 엮어진 이 강좌는 통상국내의 강좌들이 이론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직·간접적 경험을 유도함으로써 수강생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강생 유순남씨(31)는 『미술관 전시회의 도록이 바로 그간의 큐레이터 활동의 결정체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됐다』면서 그간의 강의에 크게 만족해했다. 그는 『평소 큐레이터가 되고 싶었으나 미술전공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길이 막혀 있었다』며 『이 강좌가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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