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에키(케냐) 만m 27분벽 돌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오슬로(노르웨이)=외신종합】육상 남자 1만m에서 역사적인 대기록이 휴일에 작성됐다.
케냐의 장거리 스타 요베스 온디에키(32)가 1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벌어진 비슬레트 그탕프리육상대회에서 26분58초38의 경이적인 세계신기록을 수립, 27분벽을 돌파했다.
이 기록은 5일전 동료 리처드 첼리모가 세웠던 세계최고기록(27분7조91)을 무려 9초53이나 단축한 것으로 마라톤의 2시간6분대 돌파에 버금가는 「사건」(?)이어서 육상계는 흥분하고 있다.
온디에키는 미모의 백인마라토너 리사 마틴(서울올림픽 여자마라톤 은메달리스트·호주)과 결혼한 뒤 더욱 화제를 몰고온 선수. 온디에키는 89년 당시 전설적인 5천m 스타인 모로코 사이드 아위타를 꺾은 선수로 육상계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90년 마틴과 결혼할 때까진 주목받지 못했었다.
둘은 미국 로키산악지대에서 고지훈련을 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 결혼한 뒤 지금은 엠마라는 세살된 딸을 두고 있으며 결혼 후에도 훈련량을 극대화해 남편 온디에키는 91년 동경세계육상선수권대회 5천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결혼신고를 했고 부인 마틴도 92뉴욕마라톤에서 2시간24분40초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마틴은 결혼 후 지난해 처음으로 남편의 나라인 케냐를 방문, 케냐 국민들의 열화같은 환영을 받았다(※한국최고기록 김종윤 28분30초54).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