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낙뢰 5명 사망·실종/전철·고속도로 한때 불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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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관악산 등산객 급류 휩쓸려 2명 참변/호남 호우경보·강원일부 주의보
11일 낮부터 전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5명이 사망·실종되고 낙뢰사고와 함께 전철과 도로가 불통되고 가옥 및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1시간새 58.5㎜의 국지호우가 쏟아진 서울일원은 갑자기 불어난 물로 행락객 2명이 숨지고 가옥이 침수돼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며,시내 10개 구간의 교통이 2∼12시간동안 두절되기도 했다.
12일 오전 10시 현재 전북 전주 1백40㎜,서울 90.9㎜의 강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호남지방은 최고 예상강우량 2백50㎜의 호우경보가,강원 영서지방에는 각각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15일까지 지속된뒤 소강상태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낙뢰=11일 낮 12시10분쯤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격포항 방파제에서 피서중이던 하웅규씨(37·광주시 서구 하정동) 일가족 4명이 벼락에 맞아 하씨의 딸 지은양(9)이 숨지고 3명은 중화상을 입었다.
◇전철·도로불통=11일 오후 1시쯤 전찰1호선 영등포역과 신도림역사이 전력공급선에 벼락이 떨어져 전철고압선이 절단되면서 서울역∼오류·시흥구간 상·하행선 전철운행이 2시30분동안 불통됐다.
◇피서·행락객 사고=오후 2시30분쯤 가족과 함께 서울 관악산 등산에 나섰던 조영자씨(54·여·서울 동작구 상도3동)가 계곡을 건너다 폭우로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숨졌으며,관악산 제4관장옆 계곡을 건너던 최은용씨(68·서울 관악구 신림1동)도 급류에 휘말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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