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미아 패로-「순이 스캔들」 공방 만화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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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2명의 명사가 싸움을 하면 그들의 전쟁은 대개 신문·잡지에 등장하고 때로는 책·영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것이 미국이다.
그런데 영화배우 미아 패로의 오랜 남자친구였던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패로의 양녀 순이와 벌인 스캔들이 주제가 돼 만화책에 등장하고 있다.
「우디 앨런/미아 패로 스토리」. 필 아벨리와 스트레인이 그림을 그리고 하워드 프린스가 글을 쓴 이 만화는 만화에 나오는 그들의 성격에 대한 진술은 이번 애정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진술만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3달러짜리(한화 약2천4백원)의 이 흑백만화는 앨런 자신의 입장에서의 사건 설명으로 시작된다. 이어 패로의 진술로 이어지는 식인데 앨런은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식의 「악몽」으로, 패로는 의붓엄마식의 부인으로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
이 만화책은 『그가 말했다/그 여자가 말했다』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데 첫 번째 책은 『아미 피서/조이 부타푸코 스토리』. 마리라는 여성이 그의 남편 조이와 연애관계에 있는 틴에이저 소녀 아미의 총에 맞았던 사건에 관한 것으로 앨런·패로의 이야기보다 덜 알려진 사건을 주제로 한 것이다.
이 만화 시리즈 출판업자는 앞으로 만화의 주인공을 담은 티셔츠도 만들어 팔고 작은 카드도 만들 것이라고 한다. 그 카드는 이름하여 「섹스광」. 【SIPA프레스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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