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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인터넷 연재하는 작가 박범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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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중진 소설가 박범신(61·서울문화재단 이사장·사진)씨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소설을 연재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10일부터 연재되는 소설의 제목은 ‘촐라체’.

2005년 1월 히말라야 촐라체 봉(해발 6440m)에서 조난됐다가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산악인 박정헌·최강식씨의 사연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다. 소설은 두 산악인의 조난과 생존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으로, 매주 5회씩 5개월간 연재된다.

박씨는 “본격 등반 소설이며 또 남자들의 이야기”라며 “현대사회에서 점점 잃어버리고 있는 인간 야성에 대한 발언을 담을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200자 원고지에 손으로 글을 쓰는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 명인데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장 먼저 소설을 발표하는 중진 작가가 됐다”며 “인터넷에 연재는 하지만 내 방식대로 클래식한 문장과 정통 소설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서 ‘악플’에 대한 우려를 하기도 했지만 적극적으로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모험일지라도 과감한 시도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독자가 있는 곳이면 소설을 쓰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씨는 93년 절필을 선언한 뒤 히말라야를 찾아갔다. 이후 에베레스트·안나푸르나 등 히말라야를 6차례 다녀왔으며 최근엔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우흐르 피크(해발 5895m) 정상을 등정하기도 했다.

작가는 네팔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2년 전 장편소설 『나마스테』을 발표해 같은 해 한무숙문학상을 받았다.

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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