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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관심은 북핵 조기해결/한승주 주미대사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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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북­미회담 한미 이견없어 충분히 조율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5일 귀국한 한승수 주미대사는 7일 기자회견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한미 양국이 나름대로 충분한 준비를 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 대사와의 일문일답.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간 협력문제는.
▲한미양국 정부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미 국무부를 통해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
­14일 제네바에서 열릴 2단계 미­북 회담이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보는가.
▲2차 회담을 한정없이 끌고가지는 않겠다는 것이 미국측의 확고한 입장이다. 미국의 최대 목표는 북한 핵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하는 것이다.
­2단계 회담에서 성과가 있으면 미­북한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는가.
▲회담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온다면 북한 스스로 개방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미국으로서도 이에 상응하는 정책을 펼 것으로 본다.
­미­북한 회담과 관련해 양국 정상이 견해차를 보이는 부문도 있는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다만 우리가 미국보다 협상을 많이 해 본만큼 김 대통령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우리의 협상경험을 설명해줄 수는 있을 것이다.
­율곡사업과 관련해 감사원이 미국측에 자료협조를 요청했다는데.
▲(곤혹스런 표정으로) 아는 것도 없고,말할 입장도 아니다. 현재 감사원이 조사하기 시작한 단계인 만큼 양국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김종휘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금 어디에 있나.
▲미국은 워낙 큰 나라여서 소재파악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최근 논란이 된 미국의 두개 전쟁 수행능력(WIN­HOLD­WIN)과 관련한 미국측의 입장은.
▲이 문제는 오는 11일 열릴 예정인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충분히 토의하고 미국의 입장을 정리,발표할 것으로 본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다자 안보대화 문제와 관련,미국의 입장은.
▲한미 양국은 집단안보체제가 기존의 한미 방위조약을 보완하는 성격을 가져야지 대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은 유럽과는 달리 회원국간에 이질적 요소들이 너무 많아 다자안보체제를 당장 이룩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쌀시장 및 금융시장 개방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쌀시장 개방문제는 다자간 협의대상이지 쌍무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일부 통상문제에 대해 한미간에 견해차가 어느 정도 있는게 사실이지만 미국측도 우리 경제가 폐쇄에서 개방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박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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