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사 눈에 비친 인도 빈민가의 애환 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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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미션』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롤랑 조페의 영화로 이방인인 젊은 미국인 의사의 눈을 통해 인도 캘커타 빈민들의 활력에 넘친 삶을 그리고 있다. 패트릭 스웨이지가 통상적인 10대들의 스타라는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나는 역에 도전한 것도 흥미를 끈다.
한때「동양의 파리」라고 불리기도 했던 캘커타는 이젠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노상에서 생활해야만 하는 냉혹한 도시다. 의사로 서전도가 유망하던 미국인맥스는 한 소녀를 수술대에서 죽이곤 실의에 빠져 이곳에 구원을 찾으러 왔다. 그러나 첫날밤부터 불량배들에게 소지품을 털리는 곤욕을 치른 그는 이곳을 떠나려 한다. 자포자기한 그에게 아일랜드인으로 빈민가에서 구호활동을 하는 간호사 조앤이 환자의 진료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한다. 극한 상황 속에서도 기백과 활력을 잃지 않는 빈민들의 에너지를 접하면서 그는 변모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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