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맛 분위기 다라 달라요"|멕시코「요리대사」파라수에로스 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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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멕시코 요리의 정수를 선사하기 위해 내한한 수잔나 파라수에로스 여사(48)는 멕시코의 다채로운 문화를 접시에 담아 소개하는「멕시코 요리대사」다.
그는『7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멕시코 휴양지 아카풀코를 방문했을 때 요리를 대접했고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 등 유명단골 손님들이 많다고 자랑한다.
그는 내달 3일까지 호텔신라에서 열리는「멕시코 요리축제」에『많은 한국인들이 오셔서 멕시코 문화를 맛보길 바란다』고 적극 권한다.
▲한국을 찾게 된 계기는
『요리를 통해 다양한 멕시코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왔다.「마음에 이르는 길은 음식을 통해서」라는 말처럼 이번 행사가 멕시코를 이해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
▲멕시코 음식의 특징은.
『흔히 멕시코 음식 하면 매운 고추를 떠올린다. 이는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매운 요리는 극소수다. 이같은 그릇된 통념은 미국식 멕시코 음식이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생겨난 것이다.
멕시코 전통요리는 일반적으로 여러 종류의 생선과 칠면조 등에 입맛을 돋우는 양념을 하고 옥수수·콩·칠리 소스를 곁들인 요리들을 말한다.』
▲한국 음식은 먹어 보았는가.
『김치·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이번에 처음 먹어 보았다. 맛있을 뿐 아니라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낮아 건강식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귀국해서도 한국음식점을 자주 찾을 생각이다』
▲요리를 하면서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다면.
『접시에 담겨 나오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식사할 때 분위기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식당의 실내장식이라든가 조명, 혹은 음악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음식 맛이 달라진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곳 축제가 끝나면 북경 시를 방문해 멕시코 요리를 소개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베트남과 태국에 갈 계획이다. 오는 9월16일 멕시코 독립 기념일에는 다시 한국에 와서 마누엘우리베 멕시코 대사가 주최하는 파티를 위해 음식을 준비할 것이다.』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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