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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 시장 없어 불편 양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경기도 양평군에 상설시장이 단 한곳도 없어 주민들이 재래식 5일 시장에 의존하고 있으며 큰장을 보기 위해서는「서울원정길」에 오르는 불편을 겪고 있다.
28일 군민들에 따르면 현재 양평군 내에는 양평·용문·지평·양동 등 4곳에 재래식 5일장이 개설돼 있으나 규모가 4백∼1천여 평에 그치고 있는 데다 상품도 야채·건어물 등 일부 품목에 불과해 8만여 명의 군민들은 주요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왕복 4시간이상을 허비하며 서울 청량리 등지로 장을 보러 다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양평읍에 현대식 종합시장을 신실하거나 ▲가장 이용도가 높은 양평 시장을 상설화 및 확장·정비해 줄 것을 군 측에 요청하고 있으나 군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주민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양평읍 양근2리166일대 1천40평의 부지에 개설된 5일장인 양평 시장은 지난 90년12월 개설됐으며 상인들이 장날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매년 1백50여 만원의 시장부지 사용료를 지불, 장터로 쓰고 있다.
그러나 양평 시장은 부지가 협소할 뿐만 아니라 왕복2차선 도로와 맞닿은 진입로(길이 l5m·폭4m)도 좁아 장날이면 강원도 원주·서울·경기도 가평 등지에서 몰려든 2백여 상인들과 2천여 이용객이 뒤엉켜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시장상설화가 불가능할 경우진입로에 설치된 가게 2곳과 개인소유 부지(총 3백여 평)를 군 측이 매입해 진입로를 현재의 4m에서 12m규모로 확장하고 시장부지와 붙어 있는 양평 배수펌프장(2백 평)을 복개해 절반(1백 평)정도를 시장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양평군은『양평 시장 상설화는 시장을 운영할 수 있는 사업주가 나타나야 가능하다』는 입장. 또『진입로 확장은 24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 확보가 어려워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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