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민 결집 가속화/일 총선정국/다케무라파 10명 신당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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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이석구특파원】 일본 자민당을 탈당한 다케무라(무촌) 그룹 소속의원 10명이 21일 일본정치에 새로운 이상을 불어넣을 것을 표방하며 신당인 사키가케(선구)창당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일본정국이 급속한 개편을 시작했다.
신당의 중심인물인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중의원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기가 상승중인 일본신당과 연대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하타파를 지지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미야자와 내각에 대한 불신임투표에서 찬표를 던져 중의원해산,총선실시의 파문을 일으킨 하타파는 22일 탈당계를 내고 반자민 세력을 결집해 자파영수인 하타 쓰토무(우전 자) 전 대장상을 총리후보로 옹립,개혁추진그룹의 연립정부를 수립한다는 방침을 결정,23일 신당창당을 하기로 했다.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 사회당위원장도 이날 임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사회당은 자민당 집권체제를 저지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하타를 총리로 내세우는데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공명당 등 다른 야당도 연립정권 수립에 필요하다면 하타를 총리로 추대하는데 별 다른 견해차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사당의 지지세력인 우애회의(24개 단위사업체·약 2백만명)는 이번 총선에서 일본 신당과 선거협력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우애회의는 이 방침에 따라 민사당이 후보를 내지않는 공백선거구에서는 일본신당의 후보를 밀기로 돼있어 아직 전국적인 조직이 정비되지 않은 일본신당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야자와 기이치 총리는 내각 불신임안이 상정되기 직전 각료직을 사임한 하타파의 후나다 하지메(선전 원) 경제기획청장관과 나카지마 마모루(중도 위) 과하기술청장관의 후임으로 다카토리 오사무(고조 수) 중의원 의원과 와타나베 쇼이치(도변성일) 중의원의원을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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