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든 불법경마에 "철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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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불법 사설경마가 최근 경마 붐을 타고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사설경마는 일반인이 마권을 발행·판매해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이들에겐 세금이 없어 마사회 마권보다 배당금이 많기 때문에 불법인줄 알면서도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마사회는 지난 13일 의정부 장외 발매소에서 수백만원대의 사설경마가 이뤄지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폐쇄회로 TV로 수상한사람들의 행동을 녹화, 완벽한 물증을 확보한 후 단속반을 투입해 일당 4명을 붙잡아 의정부경찰서에 고발했다.
마사회는 한국경마의 고질적 병폐인 부정·불법경마를 뿌리뽑기 위해 전직전문 수사관 12명, 무술 고단자 1백50명으로 경마보안부를 구성하고 최첨단 감시카메라 5백16대·전자충격기 20대 등 첨단장비도 갖추고 있다.
○…올 상반기 마지막대상경주인 제8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가 20일 제8경주로 치러진다.
3등급(1천9백m)경주인 이번 대회 총상금은 1천1백56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백78만원.
지난 1월 데뷔한 「기쁜 소식」이 4전2승(2등 2회)으로 연대율 1백%를 자랑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고 「성주」도 5전2승(2등 3회)으로 역시 연대율 1백%를 기록하고 있다.
또 「안압지」「환상질주」가 똑같이 6전2승(2등 2회), 「돈내코」가 7전2승(2등 2회)으로 다크호스로 등장해 있다.
특히 스포츠 조선배·무궁화배를 잇따라 석권한 안병기 기수-고옥봉 조교사 콤비가 이번에는 「돈내코」로 올시즌 대상경주 3관왕에 도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월 개인·법인 마주들에게 경주마를 분양하는 방법이 조정됐다.
마사회는 당초 마주협회에 경주마들을 일괄 매각한 후 협회가 각 마주에게 개별적으로 분양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협회를 통해 분양할 때는 마주에게 추가부담 요인이 생기고 부가세를 2중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협회를 통하지 않고 마사회가 직접 마주들에게 분양키로 했다.
경주마는 개인에게 3∼4마리, 법인에 5∼6마리씩 분양될 예정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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