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노사분규 진통/10개 계열사 임금협상 결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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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울산=김상진기자】 현대정공에 이어 현대자동차노조가 2일째 부분파업중이며 현대중장비·현대중전기·현대강관이 태업·쟁의행위에 돌입했다.
현대종합목재·한국프렌지 등도 쟁의발생 신고를 한 상태이고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종합목재 등도 임금협상이 결렬돼 쟁의발생신고를 준비중이어서 현총련산하 17개 계열사 10여만명의 근로자중 10개사 8만여명이 분규에 휩싸일 전망이다.
부분파업 2일째인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는 17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주간조 작업을 거부한데 이어 이날밤 야간조 근무때도 부분파업을 벌이게 돼는 등 잔업을 포함,하루 20시간 작업중 8시간의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와함께 이날 오전 10시부터 지난달 13일 단체협상 결렬이후 35일만에 노사협상을 재개했으나,전체 1백48개 조항중 쟁점이 되고 있는 주40시간 근무제,쟁의기간중 임금지급,인사위 노사 동수 구성 등 95개항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다 결렬상태에 있는 임금협상 재개여부를 놓고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또 현대정공노사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5차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중장비 노조는 2일째 고품질배가운동을 명분으로 태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현대강관도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가 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날 오후부터 구체적인 쟁의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며 현대정공 창원공장도 1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참가자 93.6%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의결하고 현총련·마창노련 등과 연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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