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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시장 뜨겁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어린이·청소년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외식메뉴인 피자를 최근 가정에서 간식 등으로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정용을 겨냥한 피자시장이 뜨겁다.
피자는 최근 한 생명보험회사의 어린이 입맛에 대한조사에서 돈까스에 이어 두 번째로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힐 만큼 어린이들 사이에 인기 있는 음식.
이스트로 부풀린 밀가루 반죽 위에 토마토 소스와 양파·버섯·햄 등 얹는 재료(토핑)와치즈를 뿌려 오븐에 구워내는 이탈리아 요리인 피자는 토마토 소스의 자극적인 향신료 맛과 치즈의 쫀득한 맛으로 입맛을 당기고 있다.
우리나라에 피자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중반 피자인·피자헛 등 미국 피자 전문점이 도입되면서부터다. 이것은 한동안 비싼 외식메뉴로 인식되어오다 80년대 후반부터 비교적 값싼 냉동피자가 등장하고 최근에는 제과점·슈퍼마킷에서도 한 조각에 1천5백∼2천5백원짜리 즉석피자를 판매, 피자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피자는 크게 전문점피자·냉동피자·홈 메이드 피자로 나뉜다.
전문점 피자시장은 아시안게임·올림픽을 계기로 매년 70∼80%정도의 급성장을 기록, 지난해에는 총매출액 규모가 1천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한동안 매장 판매만으로도 짭짤한 수입을 올리던 피자전문점들이 최근 주력하고있는 것이 배달판매. 91년 문을 연 도미노피자는 배달만을 전문으로 해 2년만에 서울에 23개 지점을 낼만큼 배달피자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이에 선발업체들도 배달 전문점을 내는 등 배달 망을 구축하고 배달할 때 콜라를 주는 등 서비스전략으로 냉동피자·홈 메이드 피자와 같은 가정용 피자의 영역을 파고들고 있다.
냉동피자는 현재 해태·제일제당·동원 등 거의 모든 냉동업체들이 앞다투어 만들어내는 상품. 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돼 역사가 짧으나 90년 10억원, 91년 30억원, 지난해에는 64억원 등 매년 1백∼2백%의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피자가 대중화되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려는 욕구도 커지면서 피자바닥용 반죽·피자소스·치즈 등 가정용 피자원료시장도 활황이다.
피자의 주원료인 피자치즈의 경우 지난해 2백6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으며 연간 40%이상의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현재 피자치즈가 전체 치즈시장의 49%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시장 성장률이 일반치즈보다 빨라 앞으로 치즈시장의 선두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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