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14일부터 화성 누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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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화성 표면에 안착한 '스피릿호'가 이르면 14일부터 바퀴로 이동하면서 화성 지표면 탐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착륙선 안에 머물고 있는 골프카트 크기의 스피릿 로봇이 6개의 바퀴를 펼쳐 1.45m 정도 키 높이의 정상위치로 일어나 있다고 전하고 이를 기동시킬 막바지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화성 표면 착륙선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됐다가 스피릿호 바로 옆에 떨어진 에어백 잔해물. 현재 이 에어백 잔해물은 스피릿호가 착륙선에서 약 40cm 아래에 있는 화성 지표면에 내려서기 위해서 반드시 통과해야 할 경사로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NASA 통제관들은 13일께 스피릿호를 우측으로 1백20도 정도 회전시켜 화성 지표면으로 하선시킬 계획이다.

스피릿호가 기동에 성공한다면 수일 내에 3백60도 파노라마 컬러 영상으로 화성 표면의 모습을 생생하게 촬영해 지구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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