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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임진왜란'? 우리가 진정 해야 할일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터넷 유머게시판이 요즘 살벌하다. 한국의 디시인사이드·웃긴대학, 일본의 전자게시판 사이트 2CH 등 시시각각 변하는 네티즌 트렌드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었던 대규모 사이트들이 독도분쟁을 계기로 말그대로 '전쟁 모드'에 돌입해있다.

지난 주말동안 양국 네티즌들은 상대편 나라를 조롱하는 사이트를 잇따라 개설하고 트래픽 폭격, 게시판을 통한 비방 등의 수단으로 상대국 네티즌과 사이트를 공격하고 있다.

"오늘 5후 아흡시부터 2ch.net 에 대한 2차 방법이 진행됩니다" "방법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소!!" "지금 새벽 1시에 dc 공격 당함" 등 이들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상대편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방문해 서버를 다운시킬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그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주는 등 마치 전쟁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고 있다.

일련의 사태를 보며 가장 안타까운 점은 우리 젊은이들이 이런 문제로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리라. '일본의 망언-한국의 미지근한 대응-일본측의 유감표명'으로 점철된 그동안의 역사에서 한국정부는 언제나 국익을 고려한(?) 어쩡쩡함으로 일관해왔다. 지금의 사태도 마찬가지.

되풀이되는 독도 영유권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사료적·역사적·현실적으로 확실한 증거를 들이대는 것이 최선이리라.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도 바로 이것이 아닐까?

이외에도 수많은 자료들이 한국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정통성과 일본 주장의 허구성을 역사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저 노래속에만, 머리속에만, 가슴에만 새겨진 독도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날이 되어보자.

[독도 관련 참고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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