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감시 시민 직접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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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6월은 유엔이 정한 제21회 세계환경의 날(6월5일)이 낀 「환경의 달」. 이에 즈음하여 환경유통 종교계 등 민간의 환경보전운동은 30일 신세계백화점이 한국잠수협회와 공동으로 한강 물속과 강변공원의 쓰레기수거 등을 비롯해 한 달간 다양하게 벌어진다.
◇민간환경 단체=대전에 본부를 둔 배달환경회의(회장 노륭희)는 일본·브라질·인도·폴란드 등이 지난해부터 벌인 「세계 대기오염 시민모니터링」에 참여한다.
이 과학적 환경감시는 서울 등 전국 18개 도시에서 약2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3일 12시부터 24시간에 걸쳐 이뤄진다.
정종관 배달환경연구소장은 『정부의 환경정보 독점구조를 깨고 허점을 보완키 위한 행사』라며 정오차율 10%정도의 「캡슐형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로 대기의 주요오염원인 이산화질소를 잡아 모은 뒤 분석해 그 결과를 11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박경리·이세중·장을병)은 4일 어린이환경발표회와 「서울의 환경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환경세미나(세종문화회관, 오후 4시∼6시30분)를 잇따라 연다.
특히 5일에는 오후 3시부터 서울 남산 산책로에서 3만명 규모로 8km 인간사슬을 엮어 「산사랑 실천 및 남산껴안기 대회」를 개최한다.
◇유통업계=신세계백화점은 91, 92년에 이어 지난달 30일 세 번째로 「푸른 한강가꾸기 수중자연보호행사」를 잠수부 5백명과 시민 약5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물속쓰레기 제거작업, 환경보호백일장, 자전거 타기 캠페인 등을 펼쳤다.
한양잠실점은 3∼10일 「재활용품 보상전」을 갖고 우유팩·빈병·캔 등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환경비누를, 그레이스백화점은 「폐건전지교환코너」를 설치해 폐건전지를 5개 이상 가져오는 고객에게 재생노트휴지를 나눠준다.
이밖에도 백화점마다 환경상품전시회·사진전시회·환경보전캠페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줄을 잇는다.
◇종교계=6개 종단은 지난달 31일 환경보호장전을 선포했다.
이에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구성한환경위원회를 주축으로 전국 1만2천개 교회에서 6일을 「환경주일」로 삼아 예배를 보도록 환경선교 자료(40쪽) 1만부를 이미 발간, 배포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한마음 한몸운동본부」(본부장 오태순 신부)는 천주교환경상을 제정키도 했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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