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상설 기지… 화성엔 유인탐사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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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 화성 탐사선을 발사하고 달에 상설기지를 건설하는 등 미국의 '우주(宇宙)경영'이 새 지평을 열게 될 전망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주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차세대 우주 개발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백악관의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이 8일 밝혔다.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에 따르면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는 것은 10년 이상의 장기 계획으로 추진된다. 부시 행정부는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다음 회계연도에 8억달러의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며 미항공우주국(NASA)의 연간 예산도 앞으로 최소 5년간 5%씩 증액할 방침이다.

지난해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지구로 귀환하다 7명이 숨진 대참사를 입은 이후 미국은 차세대 우주개발계획을 검토해 왔다. 새로 수립된 계획에 따르면 미국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도 단계적으로 철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우주 탐사 계획에 관한 연설은 오는 20일 연두교서 발표 때나 컬럼비아호 참사 1주년인 다음달 1일까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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