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서평] 새로운 대학모델 제시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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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대학모델 제시

◆ 대학혁명(제임스 J 두데스탯 지음, 이철우 외 옮김, 성균관대 출판부, 2만5천원)="30년 후 거대한 대학 캠퍼스는 유적지로 남을 것이다." 피터 드러커의 말이다. 대학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미국 미시간대 총장을 역임한 저자는 평생대학.사이버대학.실험대학 등 새로운 대학 모델을 제시하며 교육은 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 양면적 중국문화 해부

◆ 두 얼굴의 중국 문화(허세욱 지음, 중앙M&B, 9천원)=중국 문화는 갈등하고 대립하며 조화를 이뤄가는 이중구조의 역사다. 귀족과 평민, 빈과 부, 한족과 이민족, 유가와 도가, 개인과 집단,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양면적 구도를 이뤄온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중국 문화를 해부한 책이다.

*** 스스로 벽 만드는 인간

◆ 바보의 벽(요로 다케시 지음, 양억관 옮김, 재인, 9천원)=지난해 일본 최고의 유행어가 바로 이 책의 제목 '바보의 벽'이다. 도쿄대 의대 교수를 지낸 저자는 인간의 뇌는 알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정보를 차단해 버리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며 원리주의.일원론에 빠지기 쉬운 사회와 인간을 꼬집고 있다.

*** 칼리오스트로를 기리며

◆ 최후의 연금술사(이안 매칼만 지음, 김흥숙 옮김, 서해문집, 1만3천9백원)=연금술사이자 프리메이슨(세계시민주의적.인도주의적 우애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지도자였던 칼리오스트로. 요한 슈트라우스는 그의 이름을 딴 오페레타를 짓고, 알렉상드르 뒤마는 그를 소설의 소재로 삼았다. 문화사가인 매칼만은 신비에 싸인 칼리오스트로의 전기를 썼다.

*** 유럽 이끈 伊문화의 힘

◆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야코프 부르크하르트 지음, 이기숙 옮김, 한길그레이트북스, 3만원)=중세 말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인들이 영위해 온 정치.종교.문화.일상생활을 기술했다. 이를 통해 이탈리아인들의 내면세계가 유럽의 근대를 탄생시킨 원동력이었다는 점을 밝힌 19세기의 명저다.

*** 동서고금의 명문 담아

◆ 헬렌 니어링의 지혜의 말들(헬렌 니어링 엮음, 권도희 옮김, 씨앗을뿌리는 사람, 8천5백원)=남편과 함께 소박한 삶을 평생 실천했던 니어링이 모았던 지혜의 글귀들. 니어링은 책을 앞에 놓고 몇시간이고 앉아 대가들의 소중한 말을 연필로 옮겨 적었다고 한다. 중국 격언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 등 동서고금의 명문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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