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안, 오늘 강한 비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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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5호 태풍 '우사기'로 인해 3일 오전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바다 물결도 높게 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2일 "일본 규슈에 상륙한 태풍 '우사기'가 3일 오전 9시 부산 동쪽 300㎞ 해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남해안과 동해안은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은 2일 오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북동쪽 180㎞ 부근 육지까지 북상했으며,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33m에 이른다. 기상청은 태풍이 육지에 상륙했기 때문에 세력이 다소 약해지겠지만, 3일 오전까지는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30m에 이를 정도로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태풍은 3일 오후 독도를 지나 일본 삿포로 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2일 오후 남해 동부와 동해 남부 전 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까지는 천문현상에 의해 바닷물 수위가 높은 기간인 데다 태풍으로 풍랑이 강해지면서 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 가능성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2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25.8도를 기록해 이틀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또 수원.청주.강릉.광주.서귀포.대구.포항.울산 등 전국 곳곳에서도 야간 최저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됐다. 기상청은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어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충청.호남 일부 지역에는 3일에도 열대야와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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