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도 '정치바람(政風) 부나'

중앙일보

입력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에도 '정풍'(政風)이 감지되고 있다.
선관위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이나 글 게재를 금지한 상황에서 연예인들이 정치권 인사를 표면적으로 지지하기는 힘든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에 나설 빅3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를 지지하는 연예인들이 알게 모르게 활동중이다.

탤런트 이덕화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열렬한 지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덕화는 지난달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면서 이 전 시장을 "각하"라고 칭한 것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문화예술지원단 상임고문에 탤런트 이덕화와 산악인 엄홍길, 고문에 방송인 이상룡, 수석특보에 탤런트 정흥채, 부단장에 탤런트 이종원 임대호, 탤런트 김명수 배도환 이정용 정진수와 만화가 박광수 등이 각각 특보에 위촉됐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지지하는 연예인들은 지난해 9월 자발적 지지모임인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지모)를 출범시켰다. 순수한 연예인 자원봉사 단체라는 기치를 내걸었지만 박근혜의 정치적인 색깔을 지지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박지모'의 회원으로는 가수 박상민 설운도 춘자, 개그맨 이영자 심현섭, 탤런트 전원주 여윤계 등이 있다.

손학규 경기도 전 시사를 지지하는 연예인에는 문화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공연기획사 박교식, 디자이너 김병희, 오페라 가수 이종미 외에도 연극배우 윤석화와 가수 조영남이 손학규를 지지한다.

최근 정계진출설이 제기되고 있는 영화배우 정준호의 경우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에 대해 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준호는 "지금은 정계에 진출할 의사가 없다"는 마음을 밝혔지만, 앞으로의 일은 모른다는 이야기를 해 향후 있은 대선에서 특정 의견을 지지할 수도 있음을 내포한다.

정치가와 연예인은 대중들의 인기가 활동의 큰 기반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과거 대선을 앞두고 연예인들은 발벗고 나서 특정 정치인을 돕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최근에는 규제로 인해 활동폭이 넓지는 않다.

하지만 여전히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연예인들이 있고, 이는 분명 많은 대중들의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연예인이 어떤 상관관계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개상황이 주목된다. <고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