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훈장 모란장-장기현 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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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35년간 교단에서 후진 양성에 몸바쳐 오면서 두 동생과 다섯 자녀를 교단에 세운 부안군 부안중학교 장기현 교장 (61·부안군 상서면 장용리)이 제12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았다.
전북대 농대를 졸업한 장 교장은 부안에서 서당을 열었던 선친의 영향으로 55년3월 군복무를 마친 그해부터 김제여고를 시작으로 교단에 섰다.
뿐만 아니라 동현 (50·미국 캘리포니아대 한의학 교수)·낙현 (40·부안 백산고 교사)씨 등 두동생도 교단에 세웠다. 그리고 진경 (36·충남 공주고 교사)·진옥 (33·여·홍성국교 교사)·진화 (28·여·경기도 화성 석포국교 교사) 등 세자녀를 교단에 세웠고 막내아들도 공주사대에 재학중인 예비 교사다. 특히 여동생과 출가한 딸들도 교사들을 배우자로 선택해이들 가족만으로도 국교에서 대학 과정을 마칠 수 있을 정도의 교육 가족이다.
전주농고를 비롯, 도내 각급 학교를 순회하다시피 근무한 장 교장은 실험 실습장 등 환경 개선을 위한 학교 예산이 모자라면 이를 채우려고 서슴없이 호주머니를 털었다.
장 교장은 학업 성적이 뛰어나면서도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제자 10여명에게 등록금 1천여만원을 대줬고 교직에 몸담고 있는 동생 및 자녀들과 1억원을 목표로 장학 기금을 조성하고 있기도. 【부안=현석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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