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벗기는 마케팅 어디까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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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진화는 어디까지 갈까. 한 화장품 업체가 일반인을 상대로 누드 모델을 공모한다. 코리아나화장품 계열사 코비스코퍼레이션은 화장품 브랜드 '제니스웰' 출시 1주년을 기념해 '프레시 누드, 건강한 누드' 이벤트를 벌인다고 31일 밝혔다. 1일부터 홈페이지(www.zeniswell.com)에서 19세 이상 지원자를 공모한 뒤 네티즌 투표로 20명을 선발해 전문 사진가와 함께 누드 화보를 촬영해 온라인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건강한 여성의 알몸이 제니스웰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다는 취지라는 설명. 하지만 누드 사진이 대개 상업적 목적으로 쓰여온 풍토에서 사뭇 튀는 상술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이 회사 김윤오 홍보과장은 "마른 몸매, S라인 몸매만 좇는 젊은 여성들에게 건강한 아름다움이 무언지 생각해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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