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대회 오늘 화려한 팡파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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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축구, 마카오와 첫격돌>
동아시아인들의 「단결과 우의 전진」을 표방하는 제1회 동아시아대회가 주최국 중국을 비롯, 9개국에서 1천8백26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9일 오후9시(한국시간) 이곳 상해 홍구 메인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열전 10일에 돌입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번 대회가 오는 2000년 북경올림픽유치를 지원하는 대회임을 입증하듯 국제올림픽위원회(I()C)사마란치 위원장을 비롯, 김운룡(대한체육회장)부위원장 등 20여명의 IOC위원들이 참석한다.
본경 기는 10일 오전 상해실내수영장에서 여자 자유형1백m예선경기를 시작으로 첫날 축구·역도·볼링 등 7개종목이 펼쳐져 9개의 금메달이 결정된다. 한국은 경기첫날인 10일 오후 역도 59㎏에 출전하는 전병관(해태음료)과 볼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으며, 한국축구는 오후 5시 마카오와 첫 경기를 벌인다.

<성화 홍커우공원 안치>
이번 동아시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밝게 타오를 성화가 7일 저녁 주경기장인 홍커우스타디움 근처의 홍커우공원에 도착, 안치됐다. 성화는 지난달 6일 동해상에서 상해시 오방국공산당서기에 의해 채화된뒤 한달동안 상해시내 12개현과 구를 돌아왔는데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저녁 최종주자의 손에 들려 주경기장의 성화대에 점화된다.
한편 성화대는 화로의 크기가 무려 5m가 넘는 초대형으로 성화가 점화되면 불빛이 올림픽을 상징하는 5가지 빛깔로 수시로 바뀌도록 특수설계돼 있다.
한편 성화 최종주자 3명을 두고 각국의 언론사들은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조직위측은 묵묵부답.

<주경기장은 능라도>
강득춘(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동아시아대회단장은 오는 95년 제2회 동아시아대회를 9월께 평양에서 치르겠다고 말하고 평양대회에는 반드시 한국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8일 류지중국단장의 주최로 태평양호텔에서 베풀어진 참가국대표단 오찬에 앞서 한국의 김상겸단장·박상하총감독과 북한의 강득춘단장·오덕룡부단장이 만난 자리에서 강단장은 2회대회 개최를 위해 주경기장이 될 능라도 5·1경기장을 연결하는 다리를 추가로 건설했으며 모든시설이 완벽하게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다만 대회기간은 천고마비의 계절인 9월중에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국대표단이 전했다. 【상해=김인곤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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