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텀 오닐 "배우가 천직"…은막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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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1930년대 대공황시절 미국의 한 지방을 무대로 뜨내기부녀가 벌이는 사기행각을 그린 영화 『페이퍼 문』(피터 보다노비치 감독·73년 작)에서 친아버지 라이언 오닐과 공연, 10세의 소녀로 그해 아카데미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테이텀 오닐이 오랜 공백 끝에 배우로 복귀했다.
미 NLC TV의 미니 시리즈 『도망치는 여자‥로텐시아벰베넥 스토리』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그녀는 유명한 프로테니스 선수 존 매켄로의 아내. 8년 전 매켄로와 결혼한 뒤 아내로 또 세 아이들의 어머니로 평범한 생활을 해왔다.
올해 30세의 테이텀 오닐은 『페이퍼 문』에서처럼 아직 주근깨가 그대로 남아 있는 등 귀여운 옛 모습이 아직도 남아 있으나 성숙한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했다.
뉴욕 맨해턴의 방 4개 짜리 아파트에서 살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오후에 학교가 파하면 공부를 보살피며 운동선수인 남편 뒷바라지에 매달려온 그녀가 다시 배우생활로 돌아온 것은 라이언 오닐의 딸이자 존 매켄로의 아내 테이텀 오닐이 아닌 한 사람의 여배우로서 자신의 삶을 되찾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그녀가 배우로 복귀할 결심을 하게 된 데는 최근 남편인 존 매켄로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도 한 이유가 됐다. 미국 연예잡지들은 두 사람이 헤어질지 모른다는 소문의 기사를 계속 싣고 있다.
「코트의 악동」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괴팍한 행동으로 유명한 존 매켄로는 최근 들어 성적이 계속 부진, 프로 테니스 선수로서 사양길에 접어들었으며 그에 따른 가정불화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우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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