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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진급 해군장성 등 10여명/빠르면 오늘 추가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해군인사비리와 관련,김종호 전해군참모총장·조기엽 전해병사령관에게 뇌물을 건네주거나 진급청탁을 알선한 해군 장성·영관급장교 등 10여명이 빠르면 3일중으로 사법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에게 뇌물을 건네준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공군대령 5명도 곧 사법처리될 예정이다.
해군인사비리를 수사중인 군검찰은 3일 김 전총장에게 진급청탁조로 뇌물을 건네준 혐의로 배모준장 등 해군 장성 및 영관급장교 4명을 입건,조사중이다. 군검찰은 또 영국유학중 명령을 받고 2일 귀국한 이연근 전인사처장(준장·해사23기)을 김포공항에서 연행,이 준장이 김 전총장의 진급브로커 역할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철야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 준장은 일단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검찰은 이와 함께 검찰수사과정에서 조 전해병사령관에게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난 5∼6명의 해병 장성 및 영관급 장교들도 추가로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검찰은 이들 해군장성 등 10여명에 대해 국세청과 은행감독원의 협조를 받아 예금계좌추적 등 재산변동상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혐의가 드러난 관련 장성 등은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권영해 국방장관은 2일 오후 김도윤기무사령관(소장)·박정근 법무관리관(소장)·김영덕 합조단장(준장)으로부터 수사진척상황을 보고받고 『비리수사 파문이 확산돼 군의 안정이 저해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수사의 조기종결을 지시했다.
군수사당국은 검찰수사에서 뇌물액수가 5백만원으로 밝혀진 이우덕공군준장에 대한 구속취소설과 관련,『이 준장도 권 장관의 결재에 따라 구속된 만큼 구속취소조치는 없을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검찰부는 기소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예금계좌추적 등 추가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육군의 인사비리와 관련,내사를 벌여온 군수사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물증을 적발하지 못해 공식수사에는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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