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트리아 국민투표/“독립찬성” 99.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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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아스마라 AP=연합】 에티오피아에 대항해 30년간 민족해방투쟁을 벌여온 에리트리아가 27일 독립찬반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결과 99.8%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 23일부터 3일간 실시된 이번 국민투표는 91년 에리트리아 민족해방전선 세력이 수도 아스마라에 입성,해방투쟁에서 승리한 것과 에티오피아로부터의 분리독립을 공식화하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 국민투표에는 국내외 유권자 1배20만명중 98.5%가 참가했다.
이탈리아와 영국의 식민지 지배를 거쳐 지난 62년 에티오피아에 강제합병된 에리트리아는 91년 5월 해방되기까지 대대적인 독립투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군인 16만명과 민간인 4만명이 숨졌다.
한편 투표 감시를 위해 38개국에서 1백50명의 참관인을 파견한 유엔측은 투·개표가 매우 자유스럽고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하고 에리트리아는 차기유엔총회에서 유엔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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