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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전용공장 세운다/삼성전자,수원에 147억들여 내년 4월완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삼성전자는 수원 전자단지에 장애인의 재활을 위한 장애인 전용공장을 건립키로 하고 22일 기공식(사진)을 가졌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 고용은 태림모피가 일부 청각장애인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밖에 30여개의 영세한 작업장에 장애인이 취업하고 있으나 대기업 차원에서 장애인 전용공장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백47억원을 투입,4천여평의 부지에 1백50여명의 근로자가 일할 3개의 생산라인과 기숙사·물리치료실·복리후생동 등을 건설키로 했으며 내년 4월 공장이 완공되면 우선 생산공정이 비교적 간단한 라디오카셋부터 생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신체장애 정도에 맞춰 작업단계를 나누고 의무실·도서실·잔디구장 등 공장내 모든 시설을 장애인 중심으로 설치하기로 했으며 사회복지법인인 무궁화동산(가칭)을 따로 설립,이 공장의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일본의 경우 1950년 장애인 고용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종업원 63인 이상의 기업체는 전체 종업원의 1.3%에 해당하는 장애인을 의무고용토록 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취업 가능한 장애인 42만명(보사부 추정·전체 장애인은 1백만명) 가운데 실제로 취업한 장애인은 20여만명에 불과해 38%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로 이들의 재활여건이 매우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이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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