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이름 함께 적힌 문패 보급이 필요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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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가정마다 문패가 없는 곳이 많아 수취인불명등으로 우편물 배달이 늘고 있으며 집배원들은 우편물 배달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 실제로 주변에서 보면 제대로 주소까지 새겨 문패를 달아놓은 가정은 거의 없다. 특히 대도시의 경우 무주택자인 세입자가 한집에 두세 가구이상씩 사는 곳이 많아 우편물배달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대한 대책을 한가지 건의한다.
행정관서인 동·리 사무소등이 주관, 얇은 플래스틱판에 주소와 성명을 기입하되 여백의 칸을 두세개 만들어놓아 가끔씩 바뀌는 세입자들의 이름을 적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럴 경우 비용은 개당 1천원미만 정도이므로 큰 부담없이 쉽게 시행할 수 있으리라 본다.
또 한가지 방법은 동사무소등에서 문패를 달아주도록 하고 부근에 위치한 각종 상점이나 병·의원등의 선전문구를 넣어 문패를 제작토록 한다면 소요경비를 광고선전비로 충당, 개인이 비용을 들이지 않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행정당군은 예산타령만 하는 탁상행정 자세에서 벗어나 이처럼 작은 일이나마 주민의 편익을 위한 일에 적극 힘써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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