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이오스] 시속 229 … 거침없는 야생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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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은 원래 골프처럼 대중적이고 실용적인 모델을 개발해 왔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중·소형차에 집중된 기존 라인업을 대형 세단(페이톤), SUV(투아렉)로 확장했다. 6월 국내 시장에 상륙한 이오스가 그 가운데 하나다.

 이오스는 폴크스바겐의 첫 번째 하드톱 컨버터블이다. 이 차는 지붕만 소프트톱으로 변형한 가지치기 모델이던 지금까지의 폴크스바겐 컨버터블과 달리 완전히 새로 꾸민 차종이다. 플랫폼도 골프와 파사트를 섞어 새로 짰다. 그 결과 차체 사이즈가 골프와 파사트 중간이다.

 다섯 조각으로 나뉘는 전동식 하드톱 역시 새롭다. 특히 선루프를 갖춘 세계 최초의 하드톱 컨버터블이다. 지붕을 열거나 닫는 것 외에 선루프만 비스듬히 들어 올리거나 젖혀 열 수 있다.

 국내에 들어오는 모델은 2.0L 직분사 터보(TFSI) 엔진이 얹혔다.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낸다. 구조는 수동변속기이면서 조작방법은 자동인 6단 DSG(Direct Shift Gearbox)가 달렸다. 유압으로 작동되는 토크 컨버터 대신 두 개의 클러치가 맞물려 동력을 전달하기에 에너지 손실이 없고 반응이 빠르다.

 제원상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로 가속하는 데 7.9초, 최고속도 시속 229km로 거침없이 달리는 야생마 같지만 편안한 세단과 다름없는 느낌이다. 전기식 파워스티어링이 워낙 매끄럽고 서스펜션도 유연해 투박하고 거친 맛이 없다. 경쟁 모델과 차별화된 이오스만의 매력이다. 국내 공인 연비는 10.8km/L다.

 실내는 4인승으로 꾸며졌다. 거구의 성인이 아니라면 뒷자리 앉기에 불편이 없다. 또 지붕을 열고 닫는 것에 따라 송풍 방향이 달라지는 냉난방 장치, 명품 다인오디오 등의 편의장비는 물론 에어백(6개), 전복보호 시스템 등의 안전장비가 풍부하게 달렸다. 이오스는 4인 핵가족의 패밀리카로도 부족함이 없는 하드톱 컨버터블이다. 값은 5540만원.

월간 스트라다=박영웅 기자 heropark@istrad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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