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립교향악단 음악감독에 가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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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탈리아 출신의 지휘자 다니엘레 가티(45·사진)가 프랑스 국립 교향악단(ONF) 음악감독에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9월부터고, 올해 팔순을 맞은 독일 출신 쿠르트 마주어의 후임이다.

밀라노 태생인 가티는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에서 피아노·바이올린·작곡·지휘를 전공했다. 27세 때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데뷔했다. 1992∼97년 로마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에서 정명훈씨(97∼2004년 재임)에 앞서 수석 지휘자를 지냈으며, 런던 코벤트가든 오페라 수석 객원 지휘자, 볼로냐 테아트로 코뮤날레 음악감독를 역임했다. 96년부터 런던 로열 필하모닉 수석 지휘자를 맡고 있다.

1934년 창단된 ONF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음악 사절로 국제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음악감독 정명훈)과 함께 프랑스 국영 방송인 라디오 프랑스 소속이다. 96년 샤를 뒤투아와 함께 내한공연 한 바 있다.

가티는 클라우디오 아바도(74·전 베를린필 음악감독), 리카르도 무티(65·전 라 스칼라 극장 음악감독), 리카르도 샤이(54·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안토니오 파파노(48·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 음악감독) 와 더불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지휘자다. 세계 3대 오페라 하우스로 손꼽히는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빈 슈타츠오퍼에서 단골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07∼2008년 시즌빈 슈타츠오퍼에서 무소르그스키의 ‘보리스 고두노프’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바그너의‘로엔그린’,베르크의‘보체크’을 지휘할 예정이다. 또 내년 내년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에서 ‘파르지팔’을 지휘한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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