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투기축재의혹 3∼5명/민주,강력 제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18명 실사뒤 출당 등 조치/신진욱 전국에 땅 50만평/강희찬 부동산 은닉 의혹
민주당은 6일 소속의원 95명·당무위원 9명 등 총 1백4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그러나 민자당 경우와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투기혐의·재산 형성과정 의혹 등 문제점이 큰 의원 3∼5명에 대한 처리문제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재산공개와 관련,의문점이 제기됐거나 자료보완을 요청한 18명중 해당의원들의 소명이 납득 안되는 의원에 대해선 재산공개대책위(위원장 이부영)가 실사해 그 결과에 따라 출당을 포함한 강력조치를 취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한 고위 소식통은 『문제된 의원 18명중 대부분은 그런대로 해명되나 전국구 K·S·K의원,지역구 L,C의원 등은 결국 실사를 거쳐 강력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관계기사 3,4,5,22,23면·재산내용 29∼32면>
민주당은 이날 당무회의·최고위원회의·재산공개대책위를 잇따라 열어 문제의원 18명과 언론에 보도된 물의 의원중 희망자들을 상대로 이날부터 개별면담을 갖고 그 결과를 일괄 발표키로 했다.
이부영 재산공개대책위원장은 6일 기자들에게 『대책위의 개별면담결과 만약 누락,투기,위법재산증식,공직을 이용한 재산증식 등이 있을 경우 실사해 당기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및 재산공개대책위에서 해명의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거론된 의원은 신진욱 국종남 김충현 강희찬 양문희 장재식 강창성 박은태 이동근 김옥두(이상 전국구) 이경재 강수림 정기호 이장희 하근수 박태영 장석화(이상 지역구) 의원과 이용희당무위원 등 18명이다.
개인재산을 17억원으로 신고,대표적 불성실신고로 지목된 신진욱의원은 경북 울진군일대 임야 39만7천평을 비롯,대구·경주·제주 등지에 임야 등 부동산 50만3천여평을 소유하고 있어 부동산투기 및 재산규모 축소 의혹을 받고 있다. 땅부자로 1백2억원을 신고한 김충현의원은 올해 아홉살난 아들이 생후 4개월때인 84년 제주도 남제주군 남원읍의 밭(1천3백77평)과 농가주택(12평) 등 시가 9천8백만원 상당을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인 삼양실업을 경영하는 강희찬의원은 서울 송파구 석촌동·서초구 양재동·강남구 일원동 등 노른자위땅을 71년과 80년대에 집중 매입하는 등 전국적으로 41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역시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이경재의원(서울 구로을)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등에 자신 명의의 주택 5채와 부인·장남 명의로 각 1채씩을 소유해 서울시내에 모두 7채의 주택을 갖고 있으며 정기호의원(청주을)도 자신·가족 명의의 주택 및 아파트 7채와 대지·임야 등 14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민주당의원들의 평균재산은 11억2천6백만원(공시지가 기준)으로 민자당의원 25억5천3백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