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 안보리회부 확정적/“협정 불이행국” 선언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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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IAEA 특별이사회 개막
【빈=배명복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31일 특별이사회를 열고 북한을 핵안전협정상 제반규정을 위반한 협정불이행국으로 선언,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IAEA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의 IAEA본부 회의실에서 한국·미국·일본·러시아·중국 등 35개 이사국이 참여한 가운데 특별이사회를 개최했다. IAEA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 영변의 핵시설들에 대한 IAEA 특별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당국의 처사가 IAEA와 북한간에 체결된 핵안전협정 불이행으로 판정,이를 유엔총회와 안보리에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은 30일 이사국들에 배포한 보고서에서 『2월25일과 3월18일 채택된 IAEA이사회 결의안에 대해 북한측으로부터 일체의 긍정적 회신이 없었다』고 밝히고,특별사찰 수락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의 처사를 IAEA 핵안전협정 불이행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미·일·러 등 주요 이사국들은 북한을 핵안전협정 불이행국으로 간주,유엔 안보리와 총회에 보고할 것을 규정하는 결의안을 31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의 최학근원자력공업부장은 30일 블릭스 IAEA사무총장 앞으로 전문을 보내 특별사찰을 거부하는 북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나 IAEA와의 추가적 협의에는 응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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