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통신세상] ⑥ 자녀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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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16)양은 요즘 휴대전화로 영어 공부에 한창이다. KTF의 ‘알람영단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양은 매일 자신의 수준에 맞는 영어 단어를 하루 3번 문자메시지로 받아본다. 서비스를 신청할 때 학교와 학년을 입력하면 수업 진도에 맞는 영단어가 매일 배달된다.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해당 단어의 출제 경향과 예문을 검색하기도 한다. 이양은 “문자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영어 공부가 돼 좋다”고 말했다.

 통신업체들의 청소년 대상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청소년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콘텐트 및 요금제, 또 하나는 부모가 자녀의 통신 이용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자녀들이 일정 금액 이상의 휴대전화 요금을 썼을 때 이를 부모에게 알려주는 ‘자녀요금 통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업체는 자녀들의 데이터 이용요금이 미리 정한 기준(2·4·6·8·10·15만원)을 넘으면 이를 문자로 부모에게 알려준다.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는 ‘팅 데이터프리’가 있다. 이 요금을 이용하면 한 달 1만8000원에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KTF는 고등학생들에게 영어 단어를 매일 문자로 보내주는 ‘알람영단어’를 운영 중이다. 월 정액을 내면 영어단어 관련 무선인터넷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 달 사용료는 5000원이다. KTF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은 소비자들이 기본료 5000원을 내고 2만원 상당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본료 2만6500원으로 무선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내놓았다.

  LG텔레콤의 ‘콩미니 요금제’는 12세 미만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업체 측이 자녀의 위치를 매시간 부모에게 문자로 전송해준다. 기본료 1만3500원. 이 회사는 또 부모가 청소년들의 컴퓨터 사용을 감독할 수 있는 ‘텔레키퍼(www.telekeeper.com)’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하면 자녀가 방문한 사이트와 게임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월 사용료 3300원.

  인터넷망 업체들은 주로 자녀들의 성인물 접속을 막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T의 ‘크린 아이(사용료 월 3000원)’는 자녀들이 인터넷으로 음란·폭력 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주는 프로그램이며, ‘타임코디(사용료 월 3000원)’는 부모가 자녀의 인터넷 사용 시간을 미리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나로텔레콤은 부모가 자녀의 인터넷 사용 현황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는 ‘하나포스 우리아이’를 운영하고 있다. LG파워콤은 이용료 월 3000원에 음란·도박 사이트 접속을 막아주는 ‘클린웹’ 서비스를 공급한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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