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품] 신용보장보험 …암 진단만 받아도 최대 3억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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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금융사 간 영역구분이 점차 사라지면서 ‘퓨전 금융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예컨대 ‘은행은 저축과 대출, 보험사는 보험, 증권사는 투자’ 식의 구분이 없어지고, 영역별 장점만을 다양한 조합으로 통합한 금융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씨티은행의 ‘신용보장보험’도 이런 흐름을 반영하는 상품이다.

 ◆대상과 특징=씨티은행의 신용보장보험은 주택담보대출과 암보험을 결합한 상품이다. 씨티은행에서 신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고객이 대상이다. 고객은 자신의 대출금액 범위 내에서 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가령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1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도 대출금액에 연동된다. 남자 40세의 경우 1억원의 대출 잔액을 갖고 있다면 보험료는 매달 4만원 정도를 내면 된다. 이후 사망하거나 후유장애, 또는 암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을 받아 이 돈으로 미처 상환하지 못한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20~50세로, 1년 단위로 자동 갱신된다. 보장범위는 최저 1000만원부터 최고 3억원까지다.

 ◆이것이 장점=대출을 받은 후 불의의 사고는 물론, 암 진단만 받아도 대출 잔액 내에서 최대 3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므로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기존 암보험의 경우 40세 남자가 1억원을 보장받으려면 매달 보험료가 12만원 수준이다. 이에 비해 보험료가 싼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것은 따져봐야=다른 보험상품이 처음 가입 당시 보험료를 만기까지 계속 내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대출 잔액과 연동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계속 바뀐다. 예컨대 40세 남자가 1억원을 빌렸다면 첫 달엔 4만원 정도를 내지만 다음달 원리금 상환으로 대출 잔액이 줄면 보험료도 준다. 이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보험금도 줄어든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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