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다이아몬드
‘파워퍼프걸Z’가 방영되는 것은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 세계적 인기를 끈 ‘파워퍼프걸’의 후속작이다.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된 소녀 삼총사(모모·미야·카오)가 악당들에 맞서 도시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프로그램 홍보차 방한한 터너엔터테인먼트의 아시아 총괄 부사장 이언 다이아몬드는 “‘파워퍼프걸Z’는 재미있는 캐릭터와 스토리, 친숙한 비주얼로 한국 시청자에게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카툰네트워크·도에이·애니플렉스 세 기업의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아시아 어린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세일러 문’의 미호 시모가사가 캐릭터를 디자인했다. 애니메이션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화했다. 한국의 인기성우 이용신이 오프닝 노래를 부르고, 다른 유명 성우들도 캐릭터를 연기했다.”
-각 캐릭터가 전작에 비해 어떻게 진화했나.
“주인공들은 여자 어린이들이 동일시하고 싶은 인물이다. 사랑과 쇼핑 같은 것을 좋아하는 현실적 소녀들로 묘사했다. 자칭 리더인 모모는 만화·애니메이션·게임을 좋아한다. 미야는 성숙하고 여성스럽지만 좀 어수룩하다. 카오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터프한 성격을 가졌다.”
-캐릭터에 리얼리티를 입히는 과정이 궁금하다.
“4~14세 아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더욱 재미있고 현실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파워퍼프걸Z’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여러 연구자료를 활용했다. 예를 들어 소녀들이 어떤 옷을 입는지, 무엇을 사는지, 무엇을 즐겨 먹는지 등을 파악했다.”
-악당들이 더 인간적이고 친근해졌다.
“더욱 친근해진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는 여자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악당들의 재미있고 특이한 액션에 흥미를 갖는 남자 어린이들도 있다. 엉뚱한 악당들은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다.”
-한국과 공동 프로젝트를 할 계획은 없나.
“한국에는 애니메이션 인재들이 많다. 카툰네트워크는 한국 기업들과 프로덕션의 일부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들의 능력을 활용한 신작을 늘려갈 생각이다. 한국업체와 카툰네트워크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카툰네트워크 코리아의 차별화 전략은.
“카툰네트워크는 1만4000여 편의 카툰네트워크 오리지널 시리즈, 워너브러더스, 한나-바버라, MGM의 애니메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각 지역 어린이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고 바로 윈윈’ ‘억울하다구요, 엄마!’ 등의 이벤트가 그러한 노력이었다. 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시청률이 세 배 상승했다. 스카이라이프의 어린이 채널 중 시청률 2위로 올라섰다.”
정현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