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한국 10대들이 폭 빠질 소녀 삼총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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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언 다이아몬드

어린이 엔터테인먼트 전문채널 카툰네트워크가 일본의 도에이 애니메이션·애니플렉스와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Z’(사진)가 다음달 10일부터 방영된다. 카툰네트워크 코리아의 ‘팡팡 금요일, 두근두근 카툰’(매주 금요일 오후 6시) 코너를 통해서다. 카툰네트워크 코리아는 미국 미디어그룹 타임워너 계열사인 터너 브로드캐스팅 시스템(TBS)과 한국의 중앙방송(JBC)이 함께 세운 회사다.

 ‘파워퍼프걸Z’가 방영되는 것은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 세계적 인기를 끈 ‘파워퍼프걸’의 후속작이다.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된 소녀 삼총사(모모·미야·카오)가 악당들에 맞서 도시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프로그램 홍보차 방한한 터너엔터테인먼트의 아시아 총괄 부사장 이언 다이아몬드는 “‘파워퍼프걸Z’는 재미있는 캐릭터와 스토리, 친숙한 비주얼로 한국 시청자에게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카툰네트워크·도에이·애니플렉스 세 기업의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아시아 어린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세일러 문’의 미호 시모가사가 캐릭터를 디자인했다. 애니메이션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화했다. 한국의 인기성우 이용신이 오프닝 노래를 부르고, 다른 유명 성우들도 캐릭터를 연기했다.”

 -각 캐릭터가 전작에 비해 어떻게 진화했나.

 “주인공들은 여자 어린이들이 동일시하고 싶은 인물이다. 사랑과 쇼핑 같은 것을 좋아하는 현실적 소녀들로 묘사했다. 자칭 리더인 모모는 만화·애니메이션·게임을 좋아한다. 미야는 성숙하고 여성스럽지만 좀 어수룩하다. 카오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터프한 성격을 가졌다.”

 -캐릭터에 리얼리티를 입히는 과정이 궁금하다.

 “4~14세 아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더욱 재미있고 현실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파워퍼프걸Z’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여러 연구자료를 활용했다. 예를 들어 소녀들이 어떤 옷을 입는지, 무엇을 사는지, 무엇을 즐겨 먹는지 등을 파악했다.”

 -악당들이 더 인간적이고 친근해졌다.

 “더욱 친근해진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는 여자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악당들의 재미있고 특이한 액션에 흥미를 갖는 남자 어린이들도 있다. 엉뚱한 악당들은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다.”

 -한국과 공동 프로젝트를 할 계획은 없나.

 “한국에는 애니메이션 인재들이 많다. 카툰네트워크는 한국 기업들과 프로덕션의 일부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들의 능력을 활용한 신작을 늘려갈 생각이다. 한국업체와 카툰네트워크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카툰네트워크 코리아의 차별화 전략은.

 “카툰네트워크는 1만4000여 편의 카툰네트워크 오리지널 시리즈, 워너브러더스, 한나-바버라, MGM의 애니메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각 지역 어린이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고 바로 윈윈’ ‘억울하다구요, 엄마!’ 등의 이벤트가 그러한 노력이었다. 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시청률이 세 배 상승했다. 스카이라이프의 어린이 채널 중 시청률 2위로 올라섰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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