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m"신인맞수 화려한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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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2m7cm의 국내최장신센터 서장훈의 플레이는 역시 위력적이었다.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25분간만 출장한 서장훈은 25득점· 9리바운드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올해 휘문고를 졸업한 서는 한기범(기아자동차)과 키는 엇비슷하나 스피드·유연성·점프력등이 앞선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에따라 장신과 탄력을 이용한 슛블로킹에서 가공할 면모를 선보였으며, 특히 피봇플레이에서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다만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게임감각을 찾지못해 수비와 몸싸움 이 미숙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용산중 2년때 미국으로 농구유학길에 올랐던 박재헌은 대방국교 동창인 전희철, 김병철과 호흡을 맞추며 명지대를 가볍게 일축했다.
박재헌은 이날 전반에만 기용돼 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정확한 골밑 위치선정· 리바운드·골밑패스웍으로 팀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아테시아고를 졸업하고 데이비스대학에 진학, 파워 포워드로 지난겨울 미국대학2부리그에서 활약했던 박은 2m3cm·98kg의 육중한 체격에다 기본기가 갖춰져있어 높게 평가받았다.
삼성전자 김인건감독은 『아직은 한국농구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이나 골밑에서 슛찬스를만들어주는 등 팀웍과 골밑플레이가 뛰어나고 기본기와 체격이 좋아 재목감』이라고 말했다.
다만 몸싸웁을 싫어하는등 근성과 순발력이 처지고 연습부족으로 슈팅력이 다소 떨어졌다.
서장훈과 박재헌은 25일 올시즌 두번째로 맞이하는 연고전에서 국내대학의 최고센터자리를 놓고 자존심이 걸린 숙명적 한판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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