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무덤은 존재하는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1면

1980년 예루살렘 근교 탈피옷의 한 공사장에서 2000년 전의 가족묘가 발굴됐다. 문제는 묘 속의 유골함에 새겨진 이름. ‘요셉의 아들 예수’를 필두로 ‘마리아’ ‘요세’ ‘마리암네 마라(마리아 막달레나의 본명) 등 하나 같이 성서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었다. 발굴 초기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유골함은 이스라엘 문화재 관리국 유물창고 한 구석에 방치된 채 잊혀졌다.

 20년 뒤 전문가들이 다시 유골함을 주목했다. 그리고 잃어버린 예수의 무덤을 찾기 위한 대장정에 들어갔다. 저널리스트 심카 야코보비치, ‘타이타닉’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 고고학자, 성서학자가 참여했다. 워낙 논란이 많은 주제인 만큼 명확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으나 전세계 기독교인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EBS ‘다큐 10’이 16~18일 사흘 연속(밤 9시 50분) 예수의 무덤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무덤에서 나온 납골단자 10개의 정체와 그들간의 관계를 추적한다. 유전과학·법과학·신학 등 각계 전문가의 분석과 토론이 이어진다.

이후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