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joins.com] 이갈이 심한 남편 어쩌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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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혹시 내 글이 환자에게 독이 되는 것은 아닌지 계속해서 고민하게 된다. 앞으로도 성실하고 정직한 상담으로 건강 도우미가 되겠다.”(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안·이비인후과 남혜정 교수)

조인스닷컴이 지난해 10월 건강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개설한 ‘클릭! 건강 지식人’ 서비스의 상담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이 서비스는 네티즌이 조인스 헬스케어 사이트(healthcare.joins.com)에 질문을 올리면 전문의가 빠르고 명쾌하게 답변해 준다. 그동안 아픈 부모님을 걱정해서 계속 질문을 올린 아들, 오랜 투병 생활에 지친 환자, 아이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엄마 등 다양한 사람이 질문을 올렸다. 이에 대한 상담은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연세대 세브란스 치과병원이 담당해 왔다.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황인홍 교수는 “질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모든 궁금증을 질문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건강 지식인 상담으로 질환을 조기 치료해 건강을 회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 코너에서 이뤄진 대표적 상담 내용을 소개한다.

조인스닷컴 이승철 기자
 
◆우울증
 
Q:만사가 귀찮다. 프리랜서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일찍 일어나 봐야 할 일도 없어 늦게까지 자게 된다. 낮에 오는 전화도 받지 않게 돼 최근에는 프리랜서 일을 의뢰해오는 전화도 놓친다. 그런 내 자신이 싫어 더욱 자학하게 된다.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상상을 하고,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도 들어가 봤다.
 
A:주변의 격려나 위로도 적고, 있다 해도 도움이나 힘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가족의 도움으로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는 게 좋겠다. 면담과 간단한 검사를 한 뒤 결과대로 치료 방침을 따라야 한다. 아마 입원 치료를 권할 수도 있다. 우울증은 원인과 종류가 다양하다. 가끔은 신체질환이 동반되는데 이를 감별하면서 치료해야 한다. 우울증은 불안·초조가 동반돼 병원에 오는 것도, 입원하는 것도, 집에 있는 것도 싫어지게 된다. 악화되기 전에 약물치료·면담치료·정신치료를 받았으면 한다.(강동성심병원 정신과 한창환 교수)
 
◆이갈이
 
Q:남편이 이를 심하게 가는데 피곤하거나 과음한 날은 더 심하다. 치과에선 마우스피스를 권하는데 영구 치료법은 없을까.
 
A:아쉽게도 이갈이에 대한 근본 치료법은 아직 없다. 현재까지는 주로 치아와 턱관절 및 근육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을 주로 시행한다. 명상·최면·스트레스 조절 상담도 효과적이고, 행동조절을 통해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얼굴 및 머리와 목 부위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턱관절을 안정시키며 치아를 보호해주는 ‘저작근(광대뼈와 턱뼈 사이에 붙어 입을 닫거나 씹을 때 사용하는 근육)’ 이완장치를 사용할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항우울제 같은 약물을 복용하거나, 보톡스 주사 요법을 써볼 만하다. 그러나 이 같은 치료는 영구 치료라기보다 보조 치료다. 이갈이 습관을 스스로 인지하고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본인의 행동 조절이 중요하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구강내과 안형준 교수)
 
◆족욕
 
Q:족욕이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가장 좋은 족욕 방법을 알고 싶다.

A:매일 1회 약간 뜨거운 느낌이 들 정도인 섭씨 40~43도 정도의 물에 발목 아랫부분을 10∼20분가량 담그면 된다.이렇게 하면 전신이 더워져 발의 피로는 물론 전신의 피로가 깨끗이 사라진다. 감기를 비롯해 고혈압·중풍·불면증·신경불안 증상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발 관리법도 있다. 양 다리를 가지런히 쭉 편 다음 발끝을 붙이고 발목을 붙였다 떼었다 하기를 5번 정도 반복하는 동작을 3분 정도 계속한다. 발가락 양쪽 끝에는 둥글고 제법 움푹 파인 곳이 있는데, 이곳을 자극하면 뇌와 내장의 활동이 활발해진다.(경희의료원 한방재활의학과장 정석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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