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그라운드 제로' 호평 속 첫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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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1회가 방송된 MBC 2부작 특집드라마 '그라운드 제로'가 시청자와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라운드 제로'는 예기치 않은 사고로 묶이게 된 세 남자의 각기 다른 과거를 쫓는 드라마로 70분짜리 2회분으로 구성됐다. 김남진, 김갑수, 박철민, 임정은, 김혜옥, 윤유선 등이 출연한다.

11일 방송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평범한 가장인 천수(김갑수 분)는 우연히 아내(이혜숙 분)가 자신의 오랜 동료인 일갑(김홍석 분)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거기다 천수는 뇌물을 받았다는 누명까지 쓰게 된다. 택시기사인 동선(박철민 분)은 바라던 개인택시를 마련하게 되는데, 바로 그날 아내 미숙(윤유선 분)이 심장발작으로 쓰러져 버린다. 9·11테러로 약혼녀 유진(임은정 분)을 잃은 주현(김남진 분)은 아직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일 방송에서는 이런 내용이 방송될 예정이다. 미숙은 고비는 넘기지만 심장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는다. 주현은 카페 문을 닫는다며 소영(황보라 분)에게 이제 나오지 말라고 한다. 소영은 주현을 위해 커피를 만들 때가 가장 즐거웠다며 자신이 출전하는 바리스타 대회의 팸플릿을 내민다. 과거의 기억으로 고민하던 주현은 소영이 출전하는 바리스타 대회에 가보기로 하고 동선이 모는 택시를 탄다. 한편 천수는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친구와 아내가 깊은 관계라는 증거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때문에 괴로워 하다가 자살을 결심, 달리는 택시를 향해 몸을 날린다. 동선이 몰고, 주현이 손님으로 타고 있는 바로 그 택시다.

비록 단 2회로 구성됐지만 '그라운드 제로'는 ‘웰메이드 드라마’를 목표로 오랜 기간 세심하게 준비된 작품인만큼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11일 첫 방송 예정이던 이준기 남상미 정경호 주연의 수목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이하 MBC)은 다음주 수요일인 18일 첫 방송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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