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계로 가는 ‘한국판 유튜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세계적 동영상 UCC 사이트인 미 유튜브(www.youtube.com)가 하반기 국내 진출하는 데 맞서 판도라TV·엠엔캐스트 등 국내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트(UCC) 업체들도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영상 UCC 시장은 국경 없는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판도라TV(www.pandora.tv)는 이르면 8월 말 영어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이어 중국어·일본어 등 다른 외국어 서비스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서비스’로 이름 붙인 이 서비스를 위해 지난 5월 삼성네트웍스와 콘텐트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 구축 계약을 하고, 서비스 오픈을 위해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판도라TV는 지난해 2월 일본 현지 법인 ‘판도라재팬’을 설립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현지화에 초점을 맞춘 판도라재팬은 현재 일본 현지 업체들과 경쟁하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엠엔캐스트(www.mncast.com)는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달 일본어 버전의 테스트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 선보일 스타 커뮤니티 ‘아이플닷컴’(www.iple.com)의 콘텐트를 가지고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엠엔캐스트는 모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는 보아·동방신기·슈퍼주니어 등의 연예인 콘텐트를 동영상 UCC와 결합해 중국과 동남아 네티즌에게 다가설 계획이다. 올 연말 목표로 영문 서비스를 준비 중인 엠군(www.mgoon.com)도 이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이다.

 한편 유튜브는 지난달 22일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일본 등 세계 9개국에서 현지 서비스에 들어간 데 이어 한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유튜브는 현지어 지원 외에도 각 국가의 홈페이지와 검색 기능을 추가하는 등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전략으로 미뤄볼 때 한국 유튜브는 국내 네티즌들이 올린 게시물의 인기 순위 등을 매기는 등 국내 UCC 업체와 경쟁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채드 헐리는 지난달 세계 현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비디오는 언어·문화·국경과 상관 없이 전 세계 사람들이 쉽게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미디어 수단”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국가에 현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