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반도체 최종덤핑 판정때/정치적 판단 개입 말아야/미 업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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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율판정땐 미 업계 경쟁력 약화”
IBM·애플·컴팩·휴렛 패커트·DEC사 등 미국의 5대 컴퓨터업체들이 최근 한국산 반도체 반덤핑과 관련,미 상무부에 『최종판정에 정치적 판단을 개입시키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공식서한을 일제히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 12개업체들로 구성된 미 컴퓨터정책협의회와 미 반도체장비협회(SEMI),KLA인스트루먼트사와 램리서치 등 반도체장비업체 50여개사도 지난 한달동안 미 상무부에 「공정한 판정을 통한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편지를 차례로 접수시켰다.
18일 전자공업진흥회와 업계에 따르면 미 컴퓨터 및 반도체장비업체들은 서한에서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고율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 컴퓨터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반도체장비 수요 수출지역인 한국시장을 잃게 되는 등 미 업계 전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현재 치열한 가격인하경쟁에 휩싸여 있는 미반도체업체들은 미국컴퓨터에 사용되는 1메가·4메가 디램의 30%가 한국산이라는 점을 들어 미 상무부의 신중한 판단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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