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일수 짧아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주5일제 시행 이후 여름휴가를 따로 주는 기업이 줄면서 평균 휴가일수가 짧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기업은 ‘집중휴가제’를 도입, 여름 휴가가 실질적인 재충전 기간이 되도록 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228개를 대상으로 휴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여름휴가는 평균 3.9일로 작년 4.0일보다 0.1일 줄었다. 2003년 4.4일 이래 4년 연속 감소세다. 경총은 “주 40시간 근무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법정 연차 휴가 이외의 여름 휴가를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은 올해 몇몇 법정공휴일에 근무하는 대신 그만큼 여름 휴가 기간을 늘리는 ‘집중 휴가제’를 도입했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현충일과 제헌절에 정상조업을 하는 대신 여름휴가를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12일간 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제헌절·광복절·개천절·식목일·회사창립일 등에 근무하는 대신 여름휴가와 추석휴가를 각각 16일과 9일씩(토·일요일 포함) 보내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원래 있던 여름휴가 4일에 연월차 5일을 덧붙여 최대 13일까지 연속으로 쉴 수 있는 리프레시 휴가제를 신설했다.

이현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