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빌리 엘리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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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영국 북부의 작은 탄광촌에 사는 빌리는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 광부로 어렵게 생계를 잇는 아버지와 형들 틈에서 우울한 날을 보낸다.그러던 어느 날 발레의 매력에 빠져 맹렬히 연습해 로열 발레 학교 오디션까지 보게 된다. 하지만 가족들은 '여자나 하는 발레를 왜 하느냐'며 말린다.

주위의 편견을 이겨내고 마침내 꿈을 일궈내는 과정이 감동적인 영화다. 2천여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오디션에 뽑힌 빌리 역의 제이미 벨의 연기가 자연스럽고, 마지막 장면에서 남성들이 추는 발레 '백조의 호수'도 볼 거리다. 감독 스티븐 달드리, 주연 제이미 벨.진 헤이우드.2000년작. 원제 Billy Elliot. 12세 이상 시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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