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슬럼, 지구를 뒤덮다(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김정아 옮김, 돌베개, 344쪽, 1만5000원)=‘세계돟시의 슬럼화’라 부를 수 있는 전지구적 현상의 구체적 사례를 하나하나 보여주며, 그 원인과 파급효과를 추적한다.
◆비트겐슈타인과 히틀러(킴벌리 코니시 지음, 남경태 옮김, 그린비, 456쪽, 1만8000원)=‘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배후를 밝히는 팩션형의 역사교양서. 히틀러의 반유대주의의 근원을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증오로 본다.
◆신탁(윌리엄 J. 브로드 지음, 김혜원 옮김, 가인비엘, 416쪽, 1만5000원)=뉴욕 타임스 기자인 저자가 역사와 과학을 엮어 고대 그리스의 델피 신탁에 얽힌 비밀을 밝힌다.
◆민족주의 길들이기(장문석 지음, 지식의풍경, 400쪽, 2만원)=‘민족이 민족주의를 낳았는가, 아니면 민족주의가 민족을 낳았는가?’‘민족과 민족주의는 근대의 산물인가?’ 등 민족주의를 둘러싼 쟁점을 다뤘다.
◆혼인의 문화사(김원중 지음, 휴머니스트, 288쪽, 1만5000원)=중국 고대의 성(性)·결혼·가족의 모습을 통해 고대 성문화의 형성과 혼인 문화의 기원을 추적했다.
문학·교양
◆능라도에서 생긴 일(이제하 지음, 세계사, 276쪽, 1만원)=시인이자 소설가 이제하씨가 17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올해 고희를 맞았지만 소설에선 청바지 냄새가 여전하다.
◆아우내의 새(문정희 지음, 랜덤하우스, 124쪽, 1만원)=86년 발표했던 시집을 새로 펴냈다. 유관순 열사의 생을 45편의 시로 담아낸 문정희 시인의 역작이다.
◆논개 1, 2(김별아 지음, 문이당, 각권 330쪽 내외, 각권 1만원)=『미실』의 작가 김별아가 2년 여 만에 내놓은 신작 역사소설.
◆지나가는 도둑을 쳐다보지 마세요(이사벨 코프만 지음, 박명숙 옮김, 예담, 284쪽, 9800원)=다른 사람의 삶을 훔치는 도둑작가와, 이 ‘악행’을 저지하려는 여류 심리학자 사이에 팽팽한 대결이 펼쳐진다.
◆심청전·채봉감별곡·장화홍련전(림호권·최창섭·신진순 엮음, 보리, 412쪽, 2만원)=세 편의 고전소설을 묶었다. ‘딸들의 수난시대, 네 아비가 누구더뇨’가 부제다.
◆18세, 책에게 꿈을 묻다(문형범 지음, 황소자리, 284쪽, 1만2000원)=지난해 KBS ‘도전! 독서 골든벨’ 우승자인 저자가 책을 통해 만난 세상과 사람들을 얘기한다. 45편의 서평과 추천도서 목록도 담았다.
경제·실용·과학
◆우물 밖 인터넷(이천표 지음, 동아시아, 332쪽, 1만4000원)=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가 대한민국 인터넷의 생존 전략과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오감으로 찾는 우리 풀꽃(이동혁 지음, 이비락, 544쪽, 3만원)=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자라는 풀꽃 1020여종의 오감정보를 담았다. 오감을 통해 각 풀꽃을 쉽게 기억하고 구별하는 방법을 전한다.
◆아이들의 병이 낫지 않는다(테라사와 마사히코 지음, 고희선 옮김, 시금치, 162쪽, 8900원)=소아과를 18년간 운영하고 있는 의사가 요즘 아이들의 병이 왜 이렇게 낫지 않는가를 추적했다. 원인은 ‘묻지마 항생제 처방’이다.
◆뜨겁게 사랑하거나 쿨하게 떠나거나(미라 커센바움 지음, 김진세 옮김, 고려원북스, 424쪽, 1만4000원)=흔들리는 부부와 연인들에게 “어정쩡하게 머물고 있지 말라”고 권한다. 떠날 수 없으면 뜨겁게 사랑하거나, 머무를 수 없다면 미련없이 끝내라는 것이다.
◆생명이란 무엇인가·정신과 물질(에르빈 슈뢰딩거 지음, 전대호 옮김, 궁리, 320쪽, 1만3000원)=1933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저자의 대표적인 고전 ‘생명이란 무엇인가’와 생명 현상을 철학의 영역까지 확대한 저서 ‘정신과 물질’을 한 권으로 묶었다.
◆나는 부엌에 탐닉한다(이성실 지음, 갤리온, 211쪽, 8800원)=’작은 탐닉’ 시리즈 여섯번째 책. 도자기 디자이너인 저자가 부엌에서 행복을 만드는 방법을 전하며, 자신만의 빵 만드는 법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