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말리던 LA교포/흑인에 머리맞아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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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로스앤젤레스=연합】 미국 사우스센트럴 LA에서 주류판매점을 경영하는 김형수씨(67)가 4일 업소벽에 낙서를 하던 흑인을 제지하러 나갔다가 흉기로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겼으나 다음날 숨졌다.
김씨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가게 벽에 스프레이페인트로 낙서를 하는 흑인을 말리다가 둔기로 머리를 맞고 도로변에 쓰러져 신음하다 부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사상태로 판정돼 다음날인 5일 오후 2시쯤 가족들의 동의로 생명보조장치를 떼어내 숨졌다.
80년 미국으로 이민한 김씨는 81년부터 종업원 5명을 고용,주류판매가게를 운영해왔으며 이웃 주민들과의 관계가 좋아 폭동의 중심지에 있는 가게인데도 지난해 흑인 폭동때도 큰 피해를 보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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