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는 약」국산화 성공/럭키바이오텍연 상품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안전성·치료효과 확인/값도 수입품의 40%선
(주)럭키가 왜소증치료제인 인간성장호르몬 「유트로핀」을 1년여간의 임상시험끝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상품화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에 상품화된 유트로핀은 가격이 수입품의 40% 정도여서 그동안 왜소증치료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됐던 고가의 치료비 부담을 상당히 덜어줘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으로 보인다.
럭키바이오텍연구소 박순재박사(39)팀은 지난 91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효모배양을 통한 유전자조작에 의해 인간성장호르몬을 개발한데 이어 서울대의대(문형노교수)·연세대의대(김덕희교수)·가톨릭의대(이병철교수)·충남대의대(서종진교수) 등 4개대학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기존 외국제품에 못지않게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에 주사제 의약품으로 상품화했다.
인간성장호르몬은 현재 미국·스웨덴·덴마크·이스라엘 등 10개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국내에서는 동아제약 등 제약회사들이 전량 수입·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기존에 수입된 인간성장호르몬은 병당 8만∼10만원대의 고가여서 1주일에 3병정도를 사용해야 하는 왜소증환자들에게 연간 1천여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로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이번에 상품화된 유트로핀은 4만3천원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져 왜소증치료의 대중화를 이룰 수 있는데다 연 2백만달러규모의 수입대체효과도 기대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