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모인 전 세계 과학영재 ‘물리토너먼트 2007’ 막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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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제20회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가 5일 경기도 성남 경원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사진=김태성 기자]


전 세계 과학영재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IYPT) 2007’이 5일 경기도 성남 경원대에서 막을 올렸다.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은 물론 독일·스위스·불가리아·러시아·미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6개국에서 3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중국은 참관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한국은 2002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해 우승과 준우승 등을 한 차례씩, 3위를 두 차례 기록했다. IYPT는 1979년 옛 소련 모스크바대에서 시작된 이래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만큼 올해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IYPT는 개개인이 문제를 풀고 답을 제시하는 과학올림피아드와 달리 5명이 한팀을 이뤄 지난해 8월 제시된 17개 과제에 대한 탐구 활동과 결과를 영어로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점수를 따내는 방식이다. 3개국의 대표팀이 한자리에 모여 각 팀이 발표와 반론, 평론을 돌아가며 맡는다. 발표팀이 발표를 마치면 반론팀이 질문과 함께 발표팀과 논쟁을 벌이고, 평론팀이 마무리한다. 심사위원들이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각 팀에 점수를 매긴다. 대회는 5일에 걸쳐 다섯 차례의 예선전으로 치러지며 상위 3개팀이 결승전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오세정 서울대 자연대학장은 “참여한 학생들은 연구능력 향상뿐 아니라 합리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구성원 간 협동심과 다른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 의사를 전달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없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어 창의성을 키워줘야 할 우리 교육현장에서도 이 대회의 운영 방식을 지켜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jwshim@joongang.co.kr>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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