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머리로 … 조재진 '골 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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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진이 우즈베키스탄 수비의 집중 마크를 뚫고 헤딩하고 있다. [연합뉴스]


누가 그에게 '다 갖췄는데 골 넣는 유전자만 없다'고 비아냥댔나.

조재진(26.시미즈)이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아시안컵 출정의 진군 나팔을 불었다. 조재진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FIFA랭킹 58위)과의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었다. 조재진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FIFA 랭킹 51위)은 2-1로 승리, 아시안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고관절 부상으로 이라크전(6월 29일)에 빠졌던 조재진은 전반 5분, 첫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최성국(성남)이 재치있게 찔러준 공을 수비수 둘 사이에서 오른발로 강슛, 오른쪽 네트를 열었다. 전반 19분에는 염기훈(전북)이 올려준 공을 방아찧기 헤딩슛으로 연결,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A매치 31경기 만에 10번째 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조재진은 이동국(66경기 22골).이천수(72경기 10골)와 함께 대표팀 내 두 자릿수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에는 조재진 대신 이동국(미들즈브러), 최성국 대신 이근호(대구)가 투입됐다. 그러나 후반 15분 손대호(성남)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핌 베어벡 감독은 선수를 계속 교체하며 다양한 전술을 시험했다. 12일간의 합숙을 통해 대표팀은 압박의 강도가 높아졌고, 측면을 활용하는 공격의 짜임새도 좋아졌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자주 허점을 노출해 불안을 안겨줬다. 대표팀은 6일 오후 아시안컵 예선 경기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난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은 11일 열린다.

◆핌 베어벡 한국 감독

전반에 매우 좋았지만 후반에 3명을 교체 투입하면서 경기 리듬에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수비 조직력에 대체로 만족하지만 공간을 내준 점이 아쉽다. 첫판인 사우디아라비아전이 가장 중요하므로 거기에 초점을 맞춰 총력을 다하겠다.

◆이닐레예프 우즈베키스탄 감독

초반 한국의 빠른 축구에 적응하지 못해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경기 전에 항상 겁이 나는 팀이다. 한국이 2골을 넣은 뒤 긴장이 풀어진 것 같다.

정영재 기자

◆한국 - 우즈베키스탄 평가전

대한민국 2 - 1 우즈베키스탄

조재진(전 5, 전 19.한국), 제파로프(후 15.PK.우즈베키스탄)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일본시미즈S펄스 축구선수(최전방공격수(FW))
[前] 2006년독일월드컵국가대표팀 선수

1981년

[現] 성남일화천마 축구선수(최전방공격수(FW))

198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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