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를 케일로 판매/삼풍백화점/가축 사료로도 안쓰는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서울시내 유명백화점에서 가축사료로도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브로콜리 잎사귀를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케일로 판매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은 3일 서울시내 삼풍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우석농장제품 「초가집케일」이 브로콜리 잎사귀로 판명됐다고 공개했다.
시민의 모임에 따르면 브로콜리는 꽃을 먹는 양채류로서 꽃이외의 부분인 잎사귀는 동물의 사료로도 사용되지 않고 밭에 버려지는 것으로 지난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부 케일이 브로콜리 잎사귀가 케일로 둔갑되어 판매되고 있다는 소비자의 제보에 따라 시중에서 판매되는 케일제품을 수거·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또 백화점측의 고의성은 없었으나 최소한 검품과정이 부실했던 책임은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우석농장은 삼풍백화점뿐만 아니라 전국 유명백화점·슈퍼마킷 등 30여 대형 유통업체에도 케일을 납품해온 것으로 알려져 다른 유통업체에서도 브로콜리잎사귀가 케일로 판매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